핼러윈 하루 앞둔 대구 동성로 클럽골목 인파 관리 비상

대구시 '합동 인파사고예방단' 160여명 투입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골목에서 한 시민이 추모 메시지를 읽으며 눈물짓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10.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핼러윈을 하루 앞두고 대구 도심 인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고 클럽이 밀집한 동성로 일대는 행정안전부의 핼러원 기간 전국 중점관리지역 29곳에 포함된 곳이다.

대구시와 경찰은 3년 전 핼러윈 축제 당시 159명이 숨진 서울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동성로 클럽골목을 인파밀집 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사고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동성로 클럽골목은 여러 골목이 연결돼 있어 인파 분산이 용이하지만, 대구시는 지난 24일부터 동인청사에 동성로 클럽골목 CC(폐쇄회로)TV 영상을 실시간 관제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핼러윈 당일인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중구청·중부경찰서·중부소방서와 함께 '합동 인파사고예방단'을 동성로 일대에 하루 최대 160여명씩 투입할 계획이다.

사고예방단은 행정안전부의 인파 밀집 기준인 5명/㎡보다 기준을 강화해 4명/㎡ 이상 인파가 밀집될 경우 즉시 분산에 나서고 골목으로의 추가 유입을 통제한다.

대구시는 또 피플카운팅 기능을 활용한 8대의 CCTV 집중 관제와 행정안전부 인파관리시스템을 이용한 인파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쏟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파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등으로 대구 경찰력이 경주에 많이 투입된 상황이지만, 경찰은 동성로 인파 관리를 위해 핼러윈 당일 동성로에 경력 50여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