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LNG 발전기 기동·정지 잦아져…8년간 789억 손실"
[국감브리핑] 김형동 "재생에너지 확대 집중에 계통 안정성 해쳐"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 기동·정지가 잦아져 전력계통이 불안정해지고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단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8년간 손실 규모만 789억 원에 달한다.
2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력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의 석탄·LNG 발전기 기동정지 횟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석탄발전기의 기동정지 횟수는 426회, LNG 발전기는 9168회였으나, 작년엔 각각 1476회와 1만 6188회로 늘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으로 전력수급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석탄·LNG 발전기 출력 조정이 잦아져 설비 피로 누적, 고장, 발전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전기의 정비 횟수도 늘었다. 2017년 석탄발전기 정비는 161회, LNG 발전기는 1215회였지만, 작년엔 각각 243회, 1891회로 증가했다.
최근 8년간 5개 발전사에서 발생한 기동 실패, 비계획 정비, 불시 정지는 총 509건, 누적 정지시간은 4440시간 32분(약 185일)으로 집계됐다.
또 이에 따른 손실비용은 수리·교체비 557억 2800만 원, 발전손실 232억 3200만 원 등 789억 6000만 원으로 추산됐다.
김 의원은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에만 집중하면서 전력계통 안정성과 기존 발전설비 운용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잦은 기동정지로 인한 설비 손상과 비용 증가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효율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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