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 세계 CEO 전용공항으로…APEC 정상회의 앞두고 ‘풀가동’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한자리에…경주 ‘APEC CEO 서밋’ 본격 개막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전역이 국제회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진은 보문단지 입구 2025.10.26/뉴스1 ⓒ News1 김대벽기자

(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전역이 국제회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회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포항경주공항은 세계적 CEO들의 전용 공항으로, 경주는 첨단기술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세계 외교의 무대’로 변신했다.

26일 김해공항을 통해 27~28일 경주 소노캄·코모도호텔에서 열리는 최종고위관리자회의(CSCOM) 참석자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29~30일 열리는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를 위해 21개국 외교통상장관들도 잇따라 한국에 도착 중이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글로벌 경제인 1700여명이 참석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가 25일 경북 포항경주공항에서 방위각제공시설(LOC 로컬러이저)구조물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해군 해상초계기가 이륙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공사는 오는 11월 1일까지 둔덕철거 및 안테나 재설치 등으로 진행된다. 2025.8.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를 위해 28일 오전부터 포항경주공항에는 전용기 24편이 잇따라 착륙할 예정이다.

이번 CEO 서밋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틱톡 츄 쇼우즈 CEO, AWS 맷 가먼 CEO, 메타 사이먼 밀너 부사장, 마이크로소프트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부사장, 씨티그룹 제인 프레이저 CEO, 존슨앤존슨 호아킨 두아토 CEO 등 세계적 리더들이 대거 방한한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도 참석하며, 삼성은 하네다·김포~포항경주공항 노선에 전세기를 투입해 주요 인사 수송을 지원한다.

포항경주공항 활주로(길이 2133m, 폭 46m)는 보잉 737급 항공기까지 수용 가능하며, 대형기 대신 중소형 전용기가 착륙한다. 국제선 운항 경험은 제한적이지만,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을 임시 확충해 50명 규모 입국을 10분 내외로 처리할 수 있다.

공항 귀빈실은 2억3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됐으며, 상석 8석·배석 8석 규모로 마련됐다.

정상급 인사들도 29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정상회의(AELM)에 참석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31일 사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요 글로벌 CEO들은 28일부터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해 보문단지 내 숙소로 이동하며, 30일에는 포항 앞바다에서 ‘해상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에서는 기술·에너지·AI 협력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이 크루즈선 위에서 진행되며, 일부 세션은 실시간 중계된다.

엔비디아·메타·삼성·현대차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은 크루즈 선상에서 공동 기자회견과 교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