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에서 박대성까지'…APEC 개최 경주, K-아트로 세계인 맞이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 포스터/뉴스1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 포스터/뉴스1

(경주=뉴스1) 정우용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가 한국 예술과 문화의 향연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25일 경주 우양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디지털 시대의 인간성과 정체성을 조명하는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 특별전을 열고, '나의 파우스트–경제학', '영혼성' 등은 1992년 국내 전시 이후 30여 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

또 미국산 자동차와 한국 전통 가마를 결합한 대형 설치작 '전자 초고속도로 1929포드'가 2년간의 복원 작업을 거쳐 공개되고, 1991년 우양미술관 설립을 기념해 제작된 상징 조형물 '고대 기마인상'과 비디오·오브제·사운드·조형 구조물이 융합된 매체 실험의 대표작 '음악 심'과 '푸가의 예술' 등이 전시된다.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서는 지난 22일부터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과 작가 김민, 송천 스님, 박선민이 참여해 신라 문화와 불교적 세계관을 예술로 재해석한 '신라한향(新羅韓香)' 전시가 열리고 있다.

또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는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립 정동극장 예술단의 창작극 '단심(單沈)'이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 무대에 오르고 27일 첨성대 일대에서는 '역사 속의 연경당', 궁중무용 재현 행사가 열려 APEC을 찾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예술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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