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지는 노동자…5년 새 온열질환 산재 4배 급증
[국감브리핑] 김형동 "50인 미만 사업장 및 건설·제조업 취약"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폭염 등 극단적 기상 상황으로 인한 온열질환 산업재해가 최근 5년 새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경북 안동·예천)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열질환 산재 승인자가 2020년 13명에서 작년 51명으로 증가했다.
산업현장에선 폭염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이어졌다. 작년 6월엔 경기 하남시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올 7월엔 고양시 대형마트에서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는 16.6일로 작년보다 9.5일 늘었다. '한국 기후 위기 평가 보고서 2025'에선 2100년경 한반도의 연평균 폭염일수가 79.5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용노동부가 올 7월 17일~8월 31일 실시한 '폭염 안전보건' 감독 결과를 보면 전국 711개 사업장에서 780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이 중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이 470곳(66%)으로 가장 많았고, 업종별로는 건설업(38.8%), 제조업(36.7%)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온열질환 산재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정부가 현장 위험 요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만큼, 예방 중심 산업재해 대응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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