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31개 시·군·구 중 자살률 1위는 '인구 2만8000명' 봉화군

10만명당 55명…전국에선 6번째로 높아

2024년 대구·경북의 자살률과 전국 순위, 대구경북 순위, 전국 시·군·구별 순위. (우리복지시민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경북 31개 시·구·군 중 봉화군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15일 대구지역 시민단체 우리복지시민연합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 보도자료를 재가공한 '2024년 대구·경북의 자살률과 전국 순위, 대구·경북 순위, 전국 시·군·구별 순위' 자료에 따르면 봉화군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55명으로 대구·경북지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순위로는 여섯번째였다. 이어 성주군이 50.4명, 칠곡군이 46명 등 순이었다.

봉화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인구가 2만 8000여명에 수준이다.

대구에선 남구의 10만명당 자살률이 3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 36.2명, 중구 34.5명, 달성군 33.2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구·경북 31개 시·군·구 중 17곳의 자살률이 전국 평균(29.1명)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측은 "중앙정부 못지않게 지자체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자살률 순위를 공개했다"며 "지자체는 단순히 중앙정부의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수행하는 역할이 아니라 중앙정부 정책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자살 고위험 지자체에 우선 자살예방센터를 독자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지자체는 자살 위기 대응과 사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주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