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개최도시 경주, 추석 연휴 문화·공연으로 분위기 띄운다

"악마는 디테일에"…이철우, 경주 상주하며 지휘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 촬영 현장을 2일 SNS에 공개했다.(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가 추석 연휴 기간 APEC 정상회의 붐업에 나선다.

정상회의 주간은 27일부터 11월1일까지이지만,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경주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공연 행사를 열어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이다.

연휴를 포함한 이달 경주에서는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 세계유산축전, 경주국악여행, 신라문화제, APEC MUSIC FESTA 등 굵직굵직한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경주 APEC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연결, 혁신, 번영(Connect, Innovate, Prosper)'이 주제다.

정상회의 본회의와 함께 최종고위관리회의,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CEO 서밋, 퓨처 테크 서밋 등 다자 회의가 경주, 부산, 인천, 제주에서 분산 개최된다.

경북도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국제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주요 시설의 리모델링을 마쳤고, 교통·숙박·경호·출입국 대책까지 통틀어 시뮬레이션하며 막바지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24시간 가동되는 국제미디어센터에는 다국어 동시통역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일부터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집무실을 차리고 준비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이 지사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숙박, 케이터링, 호텔 어메니티, 향(香)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고 한다.

그는 "1300년 만에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적 외교행사인 만큼 월드클래스 환대로 역대 최고의 APEC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중 정상회담이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이 지사는 경주국립박물관을 최적의 회담 장소로 제안하며, 도정 아젠다로 '경북형 AI 협력 비전'과 '글로벌 인구규범'을 의제로 제시했다.

그는 인구돌봄 AI, 재난대응 AI, 문화·관광 AI 등 5대 모델을 묶은 'AI 새마을형 미래공동체'를 발표하고 APEC 산하에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신설을 건의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