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창구 공무원들 '비명'…전산망 먹통에 일일이 수기 업무
도로명주소 조회 안 돼 수기 처리…주민등록 재발급 불가
대구시 "정상화 때까지 세금 납부·서류 제출 등 시한 연장"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국가 전산망 마비로 시민 불편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대구 구·군청과 주민센터 등에서도 일부 민원 서비스의 '먹통'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이번 국정자원 화재의 여파로 전날 오후 6시부터 온라인 민원 접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 민원 접수에서 필수 항목인 도로명주소 기재를 위한 '도로명주소 조회'(OpenAPI 조회)가 이번 화재 여파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청에선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일일이 수기로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주민등록시스템 역시 관련 장애로 전산 조회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무인민원발급기도 일부 작동되지 않고 있다. 특히 주민센터에서 민원 수요가 많은 주민등록증 재발급 업무의 경우 시스템 정상화 때까지 시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전산망인 온나라메일과 온톡(메신저)도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반면, 가족관계 등록 정보시스템과 지방세·건축 행정 등 업무는 29일 오전 복구가 완료됐고, 언론사 등 외부 기관과 송수신하는 '공직자 통합 메일'도 이날 오전 4시 20분 정상화됐다.
이런 가운데 구청 측은 오류가 지속되는 일부 민원 서비스와 관련해 '행정서비스 중단'을 알리는 벽보를 민원실에 붙였다.
중구청 관계자는 "외국인 민원 관련 시스템과 주민등록증 재발급 일부 오류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민원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24'는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의 다른 구청도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지난 27일 상황대책반을 꾸린 데 이어 28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대구시와 9개 구·군은 개발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 접수 대체 사이트와 민원 신청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즉시처리 민원은 가급적 즉시 처리하지만 부득이 처리가 어려운 경우 민원처리부에 등록해 순차 처리하고 있다"며 "시스템 정상화 이전에 도래하는 세금 납부, 서류 제출 등은 정상화될 때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시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에 이번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주요 시스템 실시간 감시, 2중화와 데이터 백업 상태 점검을 통해 대비하기로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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