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원, 허위사실 유포로 동료 시의원 고소…피고소인 "강경 대응"

경북 포항시의회 본회의장. (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5.9.24/뉴스1
경북 포항시의회 본회의장. (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5.9.24/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를 당한 시의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24일 포항시의회 등에 따르면 A 시의원은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B 시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A 시의원은 B 시의원이 최근 본회의를 통과한 그래핀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관련해 사회관계망(SNS) 등에 실명을 언급하며 자신이 언급한 내용을 허위사실이라고 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전국 최초로 본회의를 통과한 '포항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B 시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포항시의회 325회 임시회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B 시의원은 "이 조례안 통과로 포항시가 그래핀 밸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다"고 말했다. 그래핀은 흑연에서 추출한 탄소 기반의 나노 신소재로, 포항시가 지난해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정해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B 시의원은 "임시회 때 조례와 관련된 동영상과 속기록 등이 남아 있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며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두 시의원의 주장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