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위기인데…"한국은행 포항본부 올해 연구실적 '0건'"

임이자 "조사연구 부재는 직무유기"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올해 단 1건의 보고서도 발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경북 상주·문경)은 "지역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역할 부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24일 임 의원이 2022년부터 올 8월까지 한은 지역본부별 보고서 발간 등 조사연구 실적을 분석한 데 따르면 강원본부는 47건, 대구경북본부는 35건, 전북·광주전남본부는 31건을 기록했지만, 포항본부는 9건, 강릉본부 8건에 그쳤다.

특히 올 들어 포항본부와 강릉본부의 연구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적은 8월 기준으로 대전세종충남본부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본부 7건, 대구경북본부와 전북본부 각 5건이었다.

임 의원은 "조사연구 인력이 유사한 전북(5명)은 5건, 인천·목포(각 4명)는 3건의 보고서를 냈는데, 포항(4명)은 0건"이라며 "이는 단순 인력 부족이 아니라 조직 운영 실패"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철강산업 위기로 지역경제가 흔들리는 포항에서 조사연구 부재는 직무 유기나 다름없다"며 "한은은 인력·예산 확충과 연구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역 정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