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여객수요 과다 산정' 감사원 지적에 울릉군은?
"사업 진행한 국토부 입장 확인 먼저"
- 최창호 기자
(울릉=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울릉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총여객 수요를 과다 예측했단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울릉군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3일 감사원의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토부는 울릉공항 건설사업에서 해양수산부의 항만개발계획을 반영하지 않고 GDP 성장률만을 기준으로 여객 수요를 산정했다.
그 결과, 국토부의 2040년 기준 울릉공항 여객 수요 예측치는 111만 3000명으로 해수부 예측치보다 9만 4000명 많았다.
감사원은 또 울릉공항의 활주로 길이 등과 관련해서도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울릉공항은 소형항공 좌석 수 확대(50석→80석)에 맞춰 등급을 상향했으나, 활주로 길이를 1200m로 유지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초래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사업 타당성 자체를 재검토하거나 시설 규모 축소 등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릉군 측은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대해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 실태와 관련한 내용은 국토부가 사업을 진행한 것이어서 국토부의 입장을 확인한 후 군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이런 가운데 울릉군 도동의 한 60대 주민은 "공항은 가장 안전한 시설로 건설돼야 하고 정확한 수요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정부가 계획하고 실행한 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 주민은 "건설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가 1200m인데 항공 관계자들은 최소 1500m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공항"이라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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