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인근 주민, 국립공원 승격 당시 약속사항 이행 촉구

공원보호구역 해제, 용수천 진입도로 확장 요구

대구 동구 팔공산 인근 주민들이 국립공원 승격 과정에서 대구시의 약속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팔공산국립공원상생발전위 제공. 재판매 및 DB금)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 동구 팔공산 인근 주민들이 국립공원 승격 과정에서 공원보호구역 해제와 용수천 진입도로 확장 등 대구시의 약속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구 동구 공산동 인근 지주와 주민 등으로 구성된 팔공산국립공원상생발전위원회는 8일 오전 동구청 앞에서 상여를 앞세운 집회를 열고, 대구시청 산격청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위원회는 "대구시가 지난 2023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당시 협의의 주체로 활동하면서 9000여만 원의 비용을 들여 타당성 용역조사를 마쳤지만, 주민의 재산권이 걸린 공원보호구역 해제와 용천로 진입도로 확장 사업 등 약속 사항은 이행되지 않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도지구 결정이 잘못된다면 토지소유자의 피해뿐만이 아닌 공산지역 전체 주민의 피해가 불가피해 대구시와 환경부, 동구청 등에 대해 약속을 촉구하는 시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정기 부위원장은 "공산지역 20여 개 자연부락을 하나로 통합하는 총회를 열고,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팔공산 인근 토지 소유자를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대구시의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릴레이 천막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