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안심콜 대구 가입률 2%대…"구급차 80% 환자 정보 모른채 출동"

시·도별 119안심콜 서비스 가입자수 및 비율.(한병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도별 119안심콜 서비스 가입자수 및 비율.(한병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각종 재난·재해 현장의 신속 대응을 위해 도입된 119안심콜 서비스의 대구지역 가입률이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9안심콜 서비스는 위급상황 발생 시 등록된 요구호자의 병력과 보호자 정보를 확인해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지원하는 대국민 서비스로 2008년 도입됐다.

8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119안심콜 누적 가입자는 102만3138명으로 전체 인구(5115만명)의 1.99%에 불과하다.

대구는 235만7040명 중 2.57%인 6만525명이 가입했다. 시민 39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울산(1.17%), 인천(1.48%), 경기(1.53%), 대전(1.59%), 부산(1.67%), 세종(1.77%), 광주(1.90%), 경북(1.95%)은 전국 평균(1.99%)보다도 낮다.

가입자의 서비스 이용도 저조하다. 2020년 1만750건, 2021년 1만6642건, 2022년 2만551건, 2023년 2만2688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만4799건으로 1년새 34.7% 줄었다.

올 7월까지는 6632건으로 지난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되며, 119구급차 전체 출동 건수(8만1658건) 대비 이용률이 8.12% 수준이다.

한 의원은 "구급차 10대 중 8대 이상이 환자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채 출동하는 현실"이라며 "특히 의료 취약계층에게는 119안심콜이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하는 만큼 가입률 증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