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속 출산 도운 대구 119구급대원들…산모·아기 건강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새 생명이 무사히 태어났다.

4일 대구 강북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구급차에서 39주 차 산모가 신생아를 출산했다.

당시 산모는 출산이 임박해 남편 차를 타고 경북 안동에서 대구의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진통을 호소했다.

남편은 119에 도움을 요청했고, 구급차 2대가 동시에 출동해 산모의 몸 상태를 살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신생아의 머리 일부가 나온 상태였다. 응급상황이라고 판단한 구급대원들이 침착하게 탯줄을 잘라 산모는 무사히 아들을 출산했다.

산모와 신생아는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다.

산모의 출산을 도운 강북소방서 소속 구급대원들은 4일 오후 산부인과를 찾아 산모와 아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회복을 기원했다.

장인철 강북소방서장은 "응급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소방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현장 대응 역량을 높여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