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사망 대구 다세대주택 화재…문어발식 전기 사용 추정

대구 강북경찰서 등 합동감식반은 1일 북구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 강북경찰서 등 합동감식반은 1일 북구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모녀가 숨진 대구 북구 다세대주택 화재는 한개의 콘센트에 여러 전기제품을 동시에 꽂아 사용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일 대구 강북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 당국 등은 불이 난 대구 북구 구암동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1시간여 동안 현장 감식을 벌인 끝에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다.

불이 난 거실 겸 부엌으로 쓰이는 공간에서 문어발식으로 전기를 사용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7시25분쯤 발생한 불로 50대 어머니는 거실에서, 20대 딸은 방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20대 아들은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민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진 모녀와 아들이 사는 이 가구는 차상위계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