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기계 안전사고 잇따라…23명 사망·336명 부상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지역에서 최근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이송 환자 359명 중 23명이 숨지고 336명이 부상했다고 16일 경북소방본부가 밝혔다.
경북소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문경시 농암면에선 60대가 경운기를 몰다 경사로에서 전복돼 얼굴을 다쳤고, 이달 11일엔 청도군 매전면에서 60대가 과수원에서 농약살포기 전복으로 숨졌다.
사고 기종별로 보면 경운기가 224명(62.4%)으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32명(8.9%), 농약살포기 24명(6.7%), 기타 농기계 79명(22%)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125명(34.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80대 각 96명(26.8%), 50대 23명(6.4%), 40대 이하 12명(3.3%), 90대 이상 7명(1.9%)이었다.
사고 원인은 고령 운전자의 조작 미숙, 노후 장비 사용, 음주·과속 등 안전 불감증이 주로 꼽혔다. 특히 농기계는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된 상태에서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전복이나 추락 때 기계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례가 많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작은 부주의가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기계 사용 전후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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