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화장품 공장 폭발사고 폐수로 인근 저수지 물고기 떼죽음

3일 오후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3일 오후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영천=뉴스1) 정우용 기자 = 지난 3일 경북 영천시 채신공단에서 발생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 폭발 화재로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되면서 인근 저수지 물고기가 떼죽임당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유해화학물질과 소방용수가 뒤섞인 폐수가 인근 청못 저수지(청지)로 흘러 들어가 물고기 약 1.5톤이 집단 폐사했다.

시는 오염수의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화재 현장 주위에 오일펜스와 흡착포를 설치하고 일대 수로 내 오염물질을 수거하고, 일대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한 뒤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염 지점을 중점으로 오일펜스를 추가 설치하고, 이미 오염된 수초와 토양에 대한 제거 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못 저수지로 들어간 유해화학물질이 금호강까지 확산하지 않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재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수질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농업용수 사용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공장에선 앞서 3일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