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록연구소, 광복 80주년 기획전 '조선인 강제동원의 기록' 개최
일본 본토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 60여곳 기록
-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 전역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흔적을 기록한 사진전이 대구 계명대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기록연구소가 광복 80주년 기획으로 마련한 이 전시에선 장용근 소장을 비롯해 박민우, 박창모, 우동윤, 최덕순 작가가 작년에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선인 강제 동원 현장 60여 곳을 답사해 기록한 사진 70여점을 오는 24일까지 선보인다.
13일 사진기록연구소에 따르면 답사 참여 작가 5명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규슈, 시코쿠, 혼슈, 홋카이도까지 70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역사의 현장을 기록했다.
최근 갱도 입구가 발견돼 한일 양국의 비상한 관심을 받는 야마구치현 조세이 해저 탄광과 작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논란이 된 니가타현 사도광산 등 알려진 곳뿐만 아니라, 효고현 아마루베 철교와 쇼와못, 기후현 노다터널 등 그동안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인 강제 동원 현장들이 다수 소개된다.
또 한국애드 대표인 박은경 기록 전문작가는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현장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정리한 사진 자료집 '잊혀진 이름 남겨진 자리-조선인 강제 동원의 기록'을 출간했다.
장용근 사진기록연구소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을 흔히 전쟁에 국한된 일본의 국가 폭력으로 알고 있지만 1910년 불법적 국권 피탈 이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며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근대화·산업화 과정의 가장 밑바닥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태평양전쟁을 거쳐 일본 패망까지 억울하게 희생됐지만 그 누구도 기억해 주지 않는 조선인들을 기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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