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상' 영천 화장품공장 폭발 사고…경찰·소방 등 합동 감식

5일 오전 경북 영천시 금호읍 채신공단에서 발생한 공장 폭발 화재 사고와 관련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대구지방환경청, 대구고용노동청, 국과수, 경찰,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8.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5일 오전 경북 영천시 금호읍 채신공단에서 발생한 공장 폭발 화재 사고와 관련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대구지방환경청, 대구고용노동청, 국과수, 경찰,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8.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영천=뉴스1) 신성훈 기자 = 지난 3일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에 있는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5일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42분쯤 설비 기계가 있는 공장동에서 불이 시작돼 인화성 물질이 보관된 창고 등지로 옮겨붙어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공장 관계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는 과산화수소와 4~5류 위험물인 하이드라진 등이 다량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리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합동 감식에 나섰고, 조사와 결과 발표까지는 장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은 앞서 지난 6월 노동 당국이 안전 조치 등을 점검한 결과 방폭형 설비에 일부 볼트가 탈락해 정상적인 방폭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설비 안전 조치 미흡으로 시정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비보수 작업을 할 때 작성해야 하는 작업허가서 일부가 누락돼 과태료도 부과됐다.

다량의 인화성 물질을 보유한 시설은 방폭형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이는 섬광 등으로 불이 붙어 분진을 따라 화염이 전파되는 분진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과 국과수에 의뢰한 감식 등 사고 원인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