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김문수 극우 유튜브 출연, 용서되지 못할 행위"

대구서 간담회…"혁신파 안철수·조경태 다 만날 것"

양향자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2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7.30/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양향자 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극우 유튜브에 출연하는 행태는 용서되지 못할 행위"라고 비판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저 정당이 다시한번 일어설 수 있는지 그 부분을 마음속 깊이 담고 행동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권 경쟁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최근 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출연을 검토한 것을 비판한 발언이다.

양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한 국회의원 45명을 겨냥한 인적 쇄신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우리 당 지도부가 곧바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치밀하게 백서를 제작해 공과(功過)를 정확히 따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 대표 후보자가 45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을 쇄신하겠다는 건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갈등의 요소만 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혁신파'라고 불리는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을 취했다.

양 전 의원은 "혁신파와 다 만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을 어떻게 살린 것인가, 어떤 역할을 서로 하면 가장 혁신이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상고 나온 18살 양향자를 세계적 반도체 엔지니어로, 국회의원으로 이끈 것도 삼성의 TK(대구·경북) 선배들이었고, 지난 정부의 실패에 가장 실망하고 상처받은 곳 역시 TK"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가장 사랑하는 TK 당원·지지자들과 함께 당을 가장 유능한 경제 정당, 모든 지역과 세대, 계층에 골고루 지지받는 전국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TK 표심을 공략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수성알파시티와 제2국가산단 중심의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바이오 융합클러스터 구축 및 경북 내 데이터센터 유치, TK신공항 스마트 인프라 구축 및 김천·구미·안동 등 경북 주요 도시와 연계한 첨단 물류허브 조성, 옛 경북도청 부지에 국립 근대미술관 및 뮤지컬 콤플렉스 건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