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영 포항상의회장 "철강업체 큰 위기, 지방정부 감당 힘들어"

29일 경북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지역경제위기극복 대응을 위한 금융기관장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포항시, 시의회, 포항상공회의소, 철강업체, 금융권 등이 참석해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5.7.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9일 경북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지역경제위기극복 대응을 위한 금융기관장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포항시, 시의회, 포항상공회의소, 철강업체, 금융권 등이 참석해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5.7.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항시가 29일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지역경제 위기 극복 대응을 위한 금융기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지역 철강업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포항시와 포항상공회의소가 마련한 이 간담회는 한국은행 포항본부, 금융권 지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를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철강업체들의 자금난을 어떻게 해소할지 의논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금은 철강산업의 위기다. 철강산업은 포항경제의 뿌리로 기업의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지역의 생존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폐쇄, 협력업체 휴폐업, 고용 감소 등으로 지역경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지금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금융기관의 책임 있는 협력과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나주영 경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이강덕 포항시장이 29일 포항상공회의소에 열린 '지역경제위기극복 대응을 위한 금융기관 긴급 간담회'에서 지역 경제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2025.7.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조사 결과 기업 선행지수가 100이 정상인데 현재 56밖에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때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라며 "지역 철강업체 근로자가 2000여명 줄었고 260개 입주업체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9%가량 감소했다. 지방정부 혼자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은 물론 2차전지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돼야 지역 기업들이 좀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