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부부 미국서 '안동 건설사'에 위장취업 의혹…대가성 후원금?
- 신성훈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가 한 업체로부터 장기간 출근도 하지 않고 급여를 수령해 '황제 근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 후보자의 배우자도 같은 방식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권 후보자 배우자인 A 씨의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에서 지난 2021년 7~12월, 2022년 1~6월 두 기간에 걸쳐 경북 안동 소재의 B, C 건설사와 자문 계약을 맺고 1980만 원씩 급여를 받았다.
두 회사의 당시 등기부등본에는 같은 건물의 같은 층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소속 임원들이 겹쳐있었다.
당시 권 후보자 부부는 국민건강보험·고용보험 등 4대 보험을 적용받는 정식 근로자 신분임에도 2021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11일까지 72일 동안 미국에 체류했던 법무부 출입국 기록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들 부부의 SNS와 블로그 등에서도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두 건설사에 직함만 걸어둔 채 별다른 근무 없이 급여만 타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대가성 후원금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해당 건설사의 대표는 19년 전 권 후보가 경북 안동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시절 고액 후원자로 정치지원금을 지급했던 기록도 확인됐다.
권 후보는 2021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간 해당 업체의 4대 보험에 가입해 2023년 141만2520원, 2024년 143만9640원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업체 대표는 "급여는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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