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온열질환자 대구 34명·경북 100명…작년 대비 2~4배↑

폭염이 일주일 넘게 이어진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양산과 부채로 뙤약볕을 가리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폭염이 일주일 넘게 이어진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양산과 부채로 뙤약볕을 가리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시에서 34명, 경북에서 100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대구는 지난해 동기(8명) 대비 4배 넘게, 경북은 지난해 동기(48명) 대비 2배 넘게 증가해,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생한 대구지역 온열환자는 34명, 경북은 10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경북 1명, 대구 0명이다.

경북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경기(101명) 다음으로 많았고,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번째를 차지했다.

대구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대구 시민이 잘 버텨준 덕분에 전국에 비해서 온열질환자 수가 적게 나왔다"며 "폭염 특교세가 나오는 대로 폭염 관련 계획을 착실하게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버스 이용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스마트 승강장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며, 무더위쉼터도 확대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폭염 장기화 관련 대응책'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 주쯤 새로운 폭염 대책이 자료로 배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낮에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바깥 활동을 줄이고 수분을 자주 섭취해 달라"며 온열질환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