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성금 1944억 모였는데 집행률 6.5%…"서류 확인 남아"

지난 3월22일 발생한 경북 산불 현장.(뉴스1 자료)ⓒ News1 DB
지난 3월22일 발생한 경북 산불 현장.(뉴스1 자료)ⓒ News1 DB

(안동=뉴스1) 이성덕 기자 = 경북에 큰 피해를 입힌 산불이 발생 10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재민 등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1944억원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지만 지금까지 6.5%(126억8000만원)만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 3개 기관을 통해 답지한 성금이 1944억원이며,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이 파악한 주택 피해는 4500건에 이른다.

이들 지자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안전부로 보냈지만, 이재민 10명 중 9명가량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지급됐고 나머지는 서류상 미비한 부분이 있어 아직도 받지 못했다.

긴급생계비 미지급 이유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화재로 사망한 분의 경우 누가 받을지 조율이 안됐거나 주택 소유권 이전이 안되는 등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며 "확인 절차가 끝나는대로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산불 피해를 입은 지자체에 일반 기부금 사용 지침을 전달한 상태다.

기부금 규모는 사망자 4000만 원, 부상자 2000만 원, 주택 2000만 원 등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8월까지 일반 기부금이 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별도로 지정 기부금은 일반 기부금과 긴급생계비가 나간 후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필요한 곳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