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토니상' 6관왕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영화 버전 특별 상영
딤프, 내달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서 상영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올해 미국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6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명성을 세계에 알린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의 영화 버전이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에서 특별 상영된다.
30일 딤프에 따르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각색한 동명의 뮤지컬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이 다음 달 5일 오후 4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터에서 특별 상영된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은 7월 1일 오전 11시 네이버 예약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작곡가 윌 애런슨은 2008년 제2회 DIMF 창작지원작 '마이 스케어리 걸'(My Scary Girl)로 데뷔해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언론과 평단에 주목받았다.
이듬해 DIMF의 지원으로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에 진출해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0년 DIMF 창작지원작인 '번지점프를 하다'의 2012년 서울 공연을 통해 윌 애런슨과 극작가(작사가) 박천휴 콤비가 처음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이번 특별 상영은 딤프와 윌 애런슨, 박천휴의 인연과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딤프 기간 중 단 하루만 만날 기회라고 딤프 측은 전했다.
뮤지컬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21세기 후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구형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두 로봇은 서로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게 되고 결국 서로를 위한 마지막 선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드물게 로맨틱 코미디, SF,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융합을 시도했으며, 비인간적 존재인 로봇을 통해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감정과 사랑의 복잡함을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원작의 스토리와 넘버(뮤지컬 음악)를 충실히 담아낸 것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특별출연으로 배우 유준상이 참여해 작품의 감동과 깊이를 더한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작진은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담은 영화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딤프 상영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영화 개봉 전 딤프에서 단독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딤프는 창작자들과 함께 한국 창작뮤지컬의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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