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민주당원 가입 10배 '급증'…입당 추천인에 '조희대' 기재
- 남승렬 기자
(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지역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1일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후 경북도당에 입당 신청한 건수가 평소 10배에 달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입당하고 있지만 당사로 직접 방문해 입당하는 분들도 크게 늘고 있다"며 "입당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추천자를 대법원장인 '조희대'로 기재하는 등 대부분이 대선에 개입하려는 대법원의 정치재판에 분노한 경우"라고 말했다.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은 "사법부가 정의와 공정을 바라는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고, 그 분노를 보수적인 경북에서조차 민주당 당원 가입이라는 방식으로 표출했다"며 "사법부의 정치 개입은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박주영 송미경)는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1차 공판 기일을 오는 6월 18일 오전 10시로 변경했다.
법원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 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 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법원 내·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로지 헌법·법률에 따라 독립해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고법은 대법원이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낸 지 하루만인 지난 2일 담당 재판부를 배당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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