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불 진화율 19%…2200명 대피·'야간진압 가능' 수리온 헬기 2대 투입
일출과 동시에 이동식 조수조·산불 지연제 사용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는 28일 "일몰과 동시에 야간진화체제로 돌입했고 오후 7시30분 기준 진화율은 19%"라고 밝혔다.
본부는 북구 조야초에 마련된 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야간 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청의 수리온 기동헬기 2대와 진화인력 766명, 진화차 76명을 투입해 인구 밀집 지역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부는 "산불 영향구역은 151㏊로 추정되며 화선 10.6㎞ 중 2㎞를 진화 완료했다"며 "조야동 등 지역 주민 900세대, 2216명을 팔달초, 매천초, 동변중 등 3개소로 대피시켰고 요양 시설 5개소 96명은 대구의료원 등지로 이송 완료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내일 오전 6시 일출과 동시에 4만 리터 규모의 이동식 조수조를 설치하고 대형산불 억제를 위한 '산불 지연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야간 바람 세기'에 대해 본부는 "초속 2m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오후 8시를 넘어서면 바람이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산불 발화 추정 지점'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등산로에서 발화한 것은 아니다"며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2분쯤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고 대응 1·2단계에 이어 오후 6시 3단계로 상향했다.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조야동 등지로 확산하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북대구IC 진출입로 금호강 교량 4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대구교육청은 산불 확산에 따라 북구 서변초등학교와 성북초등학교, 서변중학교에 대해 29일 하루 임시 휴교 조처를 내렸다. 산불 상황에 따라 휴교 조치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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