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는 이낙연 "윤석열·이재명, '헌재 판단 승복' 선언해야"
페이스북에 "지지자 선동하면 국가 위기 끝없이 심화할 것"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된 시국 강연에 나서기 위해 8일 오후 대구를 찾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판단에 승복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외대결이 예정된 토요일. 시국 강연을 하러 아침 일찍 KTX를 타고 대구로 간다. 계속되는 국가 혼란에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헌재 결정, 법원 판결, 대통령 선거가 모두 폭발성을 지닌 고비"라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지지자들을 설득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것이 나라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덜도록 하는 지도자의 도리"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지금처럼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헌재와 법원을 포함한 국가기관들을 흔들어 댄다면 국가 위기는 끝없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것은 지도자의 도리가 아니다. 헌재와 법원을 놓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대구YMCA 강당에서 열리는 새미래민주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참석,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개헌을 통한 분권형 대통령제, 중선거구제를 통한 다당제 구현 등 정치 지형 개편 등을 강조하는 시국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개헌 필요성에 미온적 입장을 보이는 이 대표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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