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상품권 인기 이 정도?…'전날 대기표' 재사용 발각

경북 포항시가 발행한 종이형 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 판매 첫 날인 14일 오전 시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상품권 판매처인 금융점포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 포항시가 발행한 종이형 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 판매 첫 날인 14일 오전 시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상품권 판매처인 금융점포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지역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을 빨리 구입하려고 전날 은행에서 뽑은 대기표를 사용하려던 시민이 발각됐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iM뱅크 포항영업부에서 70대로 추정되는 A 씨가 전날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기번호표로 상품권을 구매하려다 같은 순번이 적힌 번호표를 갖고 있던 시민과 실랑이를 벌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A 씨가 지인들과 함께 전날 은행을 찾아 대기번호표 3~5장을 미리 뽑아 소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로 양보해 상품권을 구입한 후 돌아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면 업무방해에 해당한다. 은행 측에서 신고를 하면 관련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발행된 포항사랑상품권은 지난해 누적 발행액이 2조2246억 원에 달하며, 카드형과 종이형 모두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종이형 상품권 판매가 시작되면 판매처인 금융점포 앞에 이른 시간부터 수백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