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빌라'로 전세보증금 대출사기…경산에서 일당 9명 검거
임차인 있는데 임대차 계약서 위조해 금융 대출 후 편취
- 정우용 기자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경산경찰서는 전세자금 대출사기 일당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주범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 금융회사의 청년 전세대출상품이 비교적 심사가 간단한 점을 노리고 전세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금융회사 전세대출상품은 만 19~34세 미만의 무주택 청년을 조건으로 평일·주말 관계없이 모바일을 이용해 간단한 서류제출만으로 대출이 가능했다.
범인들은 최근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한 서울·경기 일대를 중심으로 소위 '깡통 빌라'의 매물을 확보한 뒤 전세임차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해 확정일자를 받고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받아 서로 나눠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NS를 통해 신용등급과 관련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해 사회경험이 적은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을 유혹해 허위의 임차인으로 둔갑시켜 대출명의자로 범행에 가담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포폰이나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공범들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실제 세입자들에게는 '가스점검' 등을 이유로 집을 비우게 한 뒤 금융기관의 대출 실사에 대응하는 등의 치밀함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 높은 수사로 '무자본·갭투자', '보증금 편취' 등 서민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전세사기 척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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