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순환선 트램 대신 모노레일…서구 주민들 '노선 변경' 우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DB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시가 도시철도 순환선 차종을 '트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고 순환선 총연장을 최대 36㎞로 확장하기로 하자 서구 주민들이 노선이 변경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서대구로 도시철도 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구시는 당초 계획했던 트램 시범도입 사업을 폐기하고 총연장 최대 36㎞인 도시철도 4차 순환선 전 구간을 모노레일로 건설하기로 했다. 이 구간 공사는 2028년 착공해 2032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최근 "도시철도 순환선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트램의 실제 사업비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사례가 있고, 막대한 교통혼잡비용 등을 고려할 때 트램으로 건설하는 것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차종 변경 사유를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6월 4차 순환선 총연장 30㎞ 구간을 4곳으로 나눠 국비 5100억원 등 8500억원을 들여 오는 2030년 트램을 개통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서대구로 노선(서대구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을 경유하는 6.7㎞ 구간은 시범도입 구간이었다.

대구시가 트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기로 하자 순환선 우선 도입 예정지에 있는 서구 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구 평리동의 한 주민은 "서대구로 노선 구간이 변경될까봐 걱정"이라며 "기존 서대구로 노선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노인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법적인 절차를 밟아 서대구로 노선을 우선 착공하기로 한 것인데, 시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이미 결정한 사안을 뒤바꿔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이 신설된 점 등을 고려해 내년에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경제성, 주민 이해관계 등을 분석한 후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