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들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검토 환영"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스코가 25일 지주사 서울 설립 방침을 세운지 2개월 만에 전격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포항 시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포항 시민들은 "포스코가 고향인 포항을 떠나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지주사 설립 문제 등을 포항시와 함께 고민하고 결정했더라면 지역사회가 분열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안도와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는 28일 시민 3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에 참가하려던 시민단체들도 "50년 이상 포항과 함께 해온 포스코가 어디로 간단 말인가. 늦었지만 잘된 일"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포스코 앞에서 궐기대회를 한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며 포항과 함께 해줬으면 하는 게 바램"이라고 했다.
앞서 포스코가 서울에 지주사를 설립하고 수도권에 미래기술연구원을 설립한다고 발표하자 포항시와 시민들은 포스코 서울본사와 포항본사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열고 계획 백지화를 촉구해왔다.
지난 24일에는 포항지역 어업인들이 어선 40여척을 몰고 포항제철소 앞바다로 달려가 지주사 설립 계획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전중선 포스코 사장이 25일 포항에 내려가 현 사태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 사무실을 찾은 전 사장은 "시민들의 우려에 공감하고 갈등 해결을 위해 먼저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이사회와 주주를 설득하고 의견 수렴과 정관 변경을 통해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주소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포스코는 설립을 계획 중인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 시민의 우수 연구인력 유출 우려와 핵심 인재 영입의 필요성을 고려해 포항과 수도권에서 이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정재 의원은 "전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으며,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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