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스타 신성일 2주기…영천시, 기념관 건립 추진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서 부인 엄앵란씨가 신성일씨의 영정을 흰국화로 쓰다듬고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2018.11.7/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서 부인 엄앵란씨가 신성일씨의 영정을 흰국화로 쓰다듬고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2018.11.7/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영천=뉴스1) 정우용 기자 =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스타 고(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의 2주기인 4일 그가 잠든 경북 영천시 괴연마을 '성일가'에는 고인을 추억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드문 드문 이어졌다.

성일가는 생전에 한옥을 좋아했던 고인이 2007년부터 집을 지은 뒤 2008년 10월 전입해 10년 동안 살던 곳이다. 그는 폐암 투병을 하다 향년 81세 일기로 생을 마감한 뒤 이곳에 마련된 묘지에 영면했다.

성일가 진입도로와 주변 횟골지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이 최근 완공돼 고즈넉하게 산책할 수 있는 '언택트 산책길'로 입소문을 타면서 영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

2주기인 이날 아내 엄앵란 씨와 아들 석현 씨, 딸 경아·수화 씨 등 유족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별도 추모식 없이 서울에서 가족 제사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객 김종연씨(64·대구시 중구) 는 "생전에 형님의 강인하고 화려한 대외적 측면만 부각됐지만 실제로는 소탈하며 정이 많은 인간미가 넘쳤던 분"이라며 "세상을 떠난지 2년이 됐지만 갈수록 그의 그늘이 크다는 걸 느낀다"고 회고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들은 지난 9월 경아씨 명의로 돼 있던 성일가 건물과 토지 전체를 영천시에 기부했다.

영천시는 경북도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비 80억원을 투입, 성일가 주변에 연면적 1615㎡,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의 신성일기념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훼손 방지와 체계적 관리를 위해 상시 관리원 등을 두고 고인의 주연 작품 507편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감상실과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신성일기념관이 건립되면 한국 최고의 배우가 살았던 성일가와 함께 영천의 문화·예술·관광콘텐츠를 아우르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