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강소기업]커튼 생산 1위 (주)창…'퇴직없는 기업'

신상하 대표가 북구 청하면 농공단지에 있는 공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News1

(대구ㆍ경북=뉴스1) 최창호 기자 =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지구촌 곳곳을 뜨겁게 달구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김수현과 전지현이 나온 방에 걸린 커튼이 우리 회사가 만든 제품입니다. 최근에는 배우 이민호 씨도 서울 대리점에서 커튼을 구매했고 북한 해금강 호텔에 시공한 제품도 우리 제품입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농공단지에서 국내 커튼 생산 1위 업체인 '㈜창'을 운영하고 있는 신상하 대표(57)는 회사를 이렇게 소개한 뒤 "세계 최고 품질의 커튼, 소비자들이 감동하는 커튼을 만드는 것이 꿈이자 앞으로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에는 신 대표와 직원 80여 명이 터키, 이탈리아, 유럽 등에서 수입한 원자재에 한국의 미를 더해 최고 품질의 커튼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커튼 생산업에 뛰어든 신 대표는 직영점과 80여 곳의 대리점, 전국 13개 코스트코 매장 등 100여 곳을 통해 커튼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이름 '창'은 신 대표가 창문에서 따온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TV 드라마 수십편에 협찬했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협찬을 요청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커튼 명가 '창'에서 협찬한 드라마ⓒ News1

◇"단순한 커튼보다 사람이 감동하는 커튼 만들고 싶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신 사장은 누나가 경영하는 포항 죽도시장에 있던 수예점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어 2000년 4월 창업해 고품격 커튼 생산에 뛰어들었다.

그는 "단순히 태양을 가리는 커튼, 밖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가리는 커튼이 아니라 사람들이 감동하는 커튼을 만들겠다는 것이 창업 목표"라고 말했다.

2005년 롯데백화점, 신세계 본점에 납품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에 매료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국내는 물론 터키,이탈리아 등 세계 최고의 원단생산업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2008년에는 대형유통매장인 코스트코 국내 전 매장에 입점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커튼 생산 1위 기업의 명성을 얻었다.

카펫트 생산 국가로도 유명한 터키에서 생산된 원단과 이탈리아산 원단에 신 사장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염색과 디자인을 더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창'에서 생산되고 있는 커튼 종류는 수십에서 수백여 가지로 나눠진다. 창문과 베란다에 사용되는 커튼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가 실물 크기 완성품 보고 구매…대리점 전국 100여 개 운영

신 사장은 전국 대리점을 방문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크기의 제품과 디자인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경우 소비자가 원하는 주문 생산도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 문을 연 청주 서원점은 인테리어에서부터 신 대표가 참여해 고급화를 실현했고 샘플만 보고 이뤄지는 상담에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완성품을 직접 대리점에 설치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

'창'을 찾은 소비자들은 대리점에서 실물을 확인하고 주문할 경우 열흘 정도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대리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커튼의 경우 디자인이 집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만큼 완성된 제품을 볼 수 있어 위험 부담 또한 줄어들어 좋다는 반응이다.

특히 국내 13개 코스트코 전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365일 구매할 수 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대리점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직영점과 대리점의 경우 직원이 직접 소비자의 집을 방문해 실측을 한 후 시공까지 해 주고 있지만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소비자들이 직접 설치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신 사장은 "앞으로 커튼, 블라인드, 이불, 카펫을 한번에 쇼핑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의 호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상하 대표가 이탈리아 원단에 자신의 디자인으로 접목해 생산한 최고급 커튼을 소개하고 있다.ⓒ News1

◇국내 최초로 '정년퇴직 없는 회사' 실현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한번 입사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 미싱사들의 경우 정규직이 없지만 '창'에선 모두 정규직 직원"이라고 말했다.

주 5일 근무 형태로 교대 근무를 하지 않고 주문이 밀릴 경우 야간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8년째 근무중인 60대 후반의 김 모씨는 "내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근무를 할 수 있어 너무 좋고 친구들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렇게 돈을 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상하 대표가 전국 매장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News1

◇ 미국, 호주 등 유럽 시장 진출 목표

지난해 매출 88억원을 올린 '창'은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커튼 최고 소비시장인 미국과 호주, 터키, 이탈리아 등 지구촌 10여 개 국가에 체인점을 열어 완성품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생산설비를 반자동화로 교체해야 되며 여기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이에 앞서 SCM (supply chain management)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현재 사용 중인 전산망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신 대표는 "커튼 생산업은 인건비와 값싼 중국산 제품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미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았지만 '창'은 차별화된 제품 생산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제품을 사용해 본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의 호평으로 터키는 물론 이탈리아 등 세계 굴지의 원단 생산업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우리가 생산한 제품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증거"라고 덧붙였다.

choi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