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장쑤성 우시→ 난징 이송
우시 공안국 조사 마치면 난징국제공항 통해 국내 송환 예정
- 배준수 기자, 김대벽 기자
(우시<중국 장쑤성>=뉴스1) 배준수 김대벽 기자 = 지난달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서 현지 공안에 붙잡힌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우시 공안국 조사를 마치면 장쑤성의 성도(省都)인 난징(南京)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또 20여일째 조사를 받고 있는 강태용이 우시 공안국 특별감찰실 내 독방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장쑤성 우시시 현지 공안 A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강태용이 우시 공안국에서 조사를 모두 마쳐도 국제공항이 있는 난징으로 송환돼야 한다. 우시에는 국제공항이 없기 때문"이라며 "난징 공안국에서 재조사나 보강조사를 할지 여부는 확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강태용을 난징으로 옮겨야 하는 것은 외국인 범죄자 보호와 보안·통제 문제 등의 이유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현지 공안 B씨는 "강태용은 우시 공안국 내 독방에서 7년 간 중국 내 도피 기간 행적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독방이라고는 하지만 중국 범죄자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태용이 불법체류 혐의 외에 중국 내에서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도 살피고 있으며, 인터폴 적색수배범인 조희팔과 접촉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강태용에 대한 조사 기간에서부터 묵비권 행사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안당국의 철통보안 지시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강태용에 대해서는 일반인 면회는 물론 변호사 접견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조희팔과 함께 2004년 (주)BMC라는 유사수신 업체를 차린 강태용은 조직과 자금 관리, 배당금 지급 감독, 투자처 물색 등 주요 업무를 도맡은 조직 내 핵심 중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조희팔 업체의 행정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고수익을 낸다"고 속여 2004년부터 2008년 10월까지 3만여명의 투자자로부터 4조원의 돈을 받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이고 중국으로 도주했다.
강태용은 2008년 조희팔보다 앞서 중국으로 도주해 산둥성과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등지를 떠돌며 은신했으며, 도피 중에도 쌍꺼풀 수술을 하고 골프를 치며 호화롭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시로 가기 전 쑤저우의 한인타운에서 민박을 했으며, 우시에서는 공안 경무실이 입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면서 인근 완다광장 등지의 커피숍과 식당, 사우나를 누비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호화생활을 누리던 강태용은 지난달 10일 오전 10시30분께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있는 아파트 앞에서 10여명으로 구성된 중국 공안 특별검거팀에 검거됐다.
조희팔과 강태용 가족·주변인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는 대구지검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강태용이 올해 안에 송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검찰청 국제협력관실 측은 3일 "대구지검에서 연말까지 송환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는데, 아직까지 중국 공안과 협의에서 크게 진전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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