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기 핵심인물 배상혁 7년만에 검거(종합)
자수 의사 밝힌 전화 발신지 추적으로 승용차 찾아내
구미 공단동 아파트서 검거…7년간 얼굴 성형은 無
- 배준수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4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벌인 조희팔의 유사수신업체 총괄실장과 IT업체 티컴스 대표를 지냈던 배상혁(44)이 도주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2일 오후 4시5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의 아파트에서 은신해 있던 배상혁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배상혁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대구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오후 3시 자수하러 가겠다"고 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배상혁의 차량을 발견, 인근 아파트에 있던 배상혁을 붙잡았다.
검거 당시 배상혁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응했으며, 경찰은 이날 배씨의 차량과 집안에서 사건 관련 증거물을 압수했다.
배상혁은 조희팔과 강태용 처럼 얼굴성형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54)의 처남인 배상혁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조희팔과 공모해 3만여명의 피해자들에게 4조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희팔의 다단계 업체에서 다총괄실장 직함으로 전산업무 전반을 지휘한 그는 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전산 자료를 모두 파기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배상혁이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하면서 사기 범행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조희팔 등이 은닉한 자금의 흐름 등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08년 11월28일 지명수배된 배상혁의 7년 간 도주 경로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19일 배상혁이 밀항했을 것으로 보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Red Notice)를 요청했다.
배상혁이 검거되자 사기 피해자 모임인 '바른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측은 "배상혁은 3만여명의 피해자를 양산하는데 핵심적으로 가담했고, 은닉 자금이 어디로 얼마가 빠져나갔는지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핵심 인물"이라면서 "배상혁의 후임으로 전산실장을 맡았다가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던 정모(53·여)씨도 재소환해 은닉 자금의 흐름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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