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경일고, 13년째 교복 물려주기

사지진제공=안동경일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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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경북 안동 경일고가 13년째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13일 경일고에 따르면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는 입학을 앞두고 만만찮은 교복값에다 등록금, 각종 교재비 등으로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2002년 시작됐다.

이 운동은 해를 거듭할수록 신입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매년 동참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올해도 졸업을 앞둔 174명의 3학년생들이 기증한 동복 102벌과 하복 102벌, 체육복 50벌이 진열돼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기증된 교복은 신입생에게 우선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재학생들에게도 언제든지 알맞은 교복으로 교환해 주거나 무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기증된 교복은 졸업생들이 새 옷처럼 깨끗이 세탁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짧은 글귀를 주머니에 넣어 전달되기도 한다.

권정건 교사는 "처음에는 남이 입던 옷이라는 이유로 주저한 학생이 많았지만, 근검절약과 나눔, 배려의 정신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선후배 간의 두터운 정과 애교심까지 갖게 되면서 이제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ssana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