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교서 '머릿니' 번져…학교선 몰라
- 김장중 기자

(대구경북=뉴스1) 김장중 기자 =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머릿니가 번져 학교 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학교는 해마다 머릿니 때문에 곤욕을 치르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3일 대구 D초교 등에 따르면 교내 보건실 운영에 매년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지만 학생들이 머릿니에 감염된 사실을 보건실 교사 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장모 교감은 “학생 머릿니 감염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현황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감은 “지역 여건상 한부모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 등이 많아 이런 질병이 번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2학년 A양은 “최근 머리가 가려워 엄마에게 이야기 했더니 두피에서 머릿니 서너마리를 잡았다”며 “약으로 치료했지만 다음날 또 머릿니가 생겼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39)씨는 “후진국형 질병이 유행 처럼 번지고 있는데도 학교에서 알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머릿니는 모발에 서식하는 작은 크기의 기생충으로 피를 빨아 먹어 두피에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암컷 1마리가 하루 8∼10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과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 100명 가운데 2∼4명꼴로 머릿니가 발견되고 있다.
kjj110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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