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떠나지 않는 '부캉이'…마라톤 코스까지 바꿨다

3일 예정 '해리포터 런' 주최측 변경 공지
친수공원→1부두로 행사장소 변경

지난 6월 북항친수공원 등에서 진행된 '북항 프롬나드 러닝행사' 모습 (BP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북항친수공원에 2주 가까이 머무르고 있는 무태상어 '부캉이'가 마라톤대회 코스도 바꿨다.

'해리포터 런 2026' 주최 측은 30일 SNS 등을 통해 오는 3일 예정한 행사 출발지와 코스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사장소인 부산 북항 일대에 부캉이를 보러 오시는 방문객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며 "관련 부처의 권고사항과 지침을 받아들여 출발장소 및 코스를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부캉이를 관람하고 있다. 2026.9.29 ⓒ 뉴스1 윤일지 기자

주최 측은 코스 변경에 따른 보상방안으로 내년 예정인 '해리포터 런' 우선구매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해리포터 런 2026'은 영화 해리포터 개봉 25주년을 맞아 해당 지식재산권(IP)을 접목해 진행되는 행사다. 오전 9시와 오후 2시에 두 회차에 걸쳐 6000명 규모가 참여할 예정이다.

당초 대회는 북항친수공원 다목적광장을 출발해 별빛수로변을 중심으로 달리도록 코스가 구성됐다. 코스변경으로 복합문화공간인 부산항 1부두를 출발해 부산 북항 마리나 등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부산시, 해경, 소방 등은 지난 29일 구조정 5척 등을 동원해 소방펌프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부캉이의 외해 유도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국은 오는 2일 50m짜리 대형그물 등을 동원해 외해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부캉이의 장기체류로 지난달 19~30일 전국 각지에서 누적 67만여 명이 북항친수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4일 연속 10만 명 넘는 방문객이 부캉이를 만나기 위해 공원에 왔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