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해운대백병원 교수, 뇌성마비 소아 족부 연구로 최우수논문상
수술 후 성장 과정서 일부 과교정 확인…장기 관찰 필요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인제대학교 부산 해운대백병원 박병규 소아정형외과 교수가 뇌성마비 소아의 족부 변형 수술 후 장기적인 변화를 규명한 연구 성과로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해운대백병원은 박 교수가 최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 제42회 추계 증례토론회에서 '2026년도 최우수논문상'(2026 KPOS Best Paper Award)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부산에서 소아정형외과 진료와 연구를 이어온 박 교수는 뇌성마비를 비롯한 소아 족부 변형 치료 분야의 임상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번 수상 연구는 세브란스어린이병원 김현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뇌성마비 소아의 후족부 외반 변형 수술 후 장기 치료 결과를 분석한 연구다. 박 교수는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논문은 국제 정형외과 학술지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JBJS) 2025년 10월호에 게재됐다.
뇌성마비 소아에게는 성장하면서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는 '후족부 외반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변형이 심해지면 보행이 불편해지거나 보조기 착용에 어려움을 겪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후족부 외반 변형 치료에 사용되는 거골하관절 유합술의 장기적인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방사선 영상을 이용해 발의 정렬 변화를 살피고,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하는 족저압 검사를 함께 활용해 성장에 따른 발의 형태와 기능 변화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수술 직후에는 발 변형이 교정됐지만 성장 과정에서 일부 환자의 발뒤꿈치가 반대 방향으로 점차 기울어지는 과교정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술 직후의 결과만으로 치료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발의 형태와 기능 변화를 장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술 시기와 교정 정도를 결정할 때 현재 변형 정도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과 발 전체의 정렬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뇌성마비 소아의 족부 변형 치료에서 보다 세밀한 수술 기준과 장기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박 교수는 "뇌성마비 소아에서 발의 변형은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단기 교정 결과만으로 치료 성공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연구가 보다 적절한 수술 적응증과 장기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 증례토론회는 전국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최신 연구와 임상 증례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학술 행사다. 최우수논문상은 연구의 학술적 가치와 임상적 기여 등을 평가해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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