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탄소중립 과제 79% 이행했지만…온실가스 감축률 목표 못 미쳐

환경단체 "체감할 수 있는 전환 지표 함께 공개돼야"

경남도청 전경 ⓒ 뉴스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지난해 경남의 탄소중립 정책 과제 이행률이 79%에 달했지만, 온실가스 감축률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1일 경남도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과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GIR) 자료 등을 토대로 도내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구조, 지난해 탄소중립 이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경남도가 점검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81개 과제 가운데 40개가 목표를 달성했고 24개는 정상 추진된 것으로 평가됐다. 나머지는 지연 9개, 미달성 8개로 과제 이행률은 79%였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은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경남도는 2018년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까지 27.3%, 2030년까지 40.4%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점검 감축률은 26.7%로 목표치보다 0.6%포인트(p) 낮았다. 목표 배출량과 비교하면 12만 4700톤CO₂eq(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한 값)를 추가로 감축해야 하는 수준이다.

도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세를 이어가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도내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5862만톤CO₂eq로 2018년보다 9% 감소했지만 2020년 저점을 기록한 이후 다시 증가했다.

에너지 공급 구조에서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경남의 전력 자립률은 136.72%였다. 반면 1차 에너지 공급원은 석탄이 55%로 절반을 넘었고 석유 27.2%, 천연가스 9.6%, 수력·신재생·기타 8.2% 순이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8.1%로 경남도가 세운 2030년 목표 30%보다 21.9%p 낮았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탄소중립 이행평가가 '몇 개 사업을 했는가'에 머물지 않고 실제 배출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예산 투입이 감축 효과와 어떻게 연결됐는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전환 지표가 함께 공개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높이고 이를 위한 연도별 확대 경로와 전력 계통·에너지 저장·입지 대책을 함께 공개해야 한다"며 "건물·수송 부문에서는 에너지 소비량과 주행거리, 대중교통 분담률 등 실제 감축 지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도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공공부지 후보지와 설치 목표, 재원, 수익공유, 숙의 절차 등을 포함한 공개 로드맵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