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물러간 해변을 걷다가 숲 속에서 즐기는 독서…다대포의 가을풍경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객 발길…바다도서관도 개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2026.9.19 ⓒ 뉴스1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둔 주말인 19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다대포해변공원에는 선선해진 가을 날씨 속에서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변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졌고, 소나무 숲에는 독서와 사색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다대포 일대의 기온은 25도.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따가운 햇볕을 가려준 데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의 날씨가 시민들을 유혹했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모래사장에 앉아 모래놀이를 즐기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드넓은 백사장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뒤를 천천히 따라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거나 해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과 함께 다대포를 찾은 신 모(44) 씨는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 날씨가 돼 아이들과 다대포를 찾았다"며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대포해변공원 솔숲 그늘 아래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다.2026.9.19 ⓒ 뉴스1 이주현 기자

해수욕장과 맞닿은 다대포해변공원에서는 또 다른 가을 풍경이 펼쳐졌다. 소나무 그늘 아래 책을 펼쳐 든 시민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이날부터 '2026 부산바다도서관 하반기 행사'가 시작되면서 바다와 독서를 함께 즐기려는 시민들이 공원을 찾은 것이다.

시원한 소나무 그늘 아래 마련된 좌석에는 책에 푹 빠진 중년 여성부터 어린 자녀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젊은 부모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자리했다. 책을 읽다 잠시 눈을 붙이며 낮잠을 즐기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바닷바람과 소나무 그늘이 어우러진 공원은 야외도서관이자 시민들의 쉼터가 됐다.

4세 자녀와 함께 공원을 찾은 김 모(38) 씨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함께 책도 읽을 수 있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추석을 앞두고 조금씩 가을빛이 짙어지는 9월의 주말. 다대포를 찾은 시민들은 모래밭을 뛰고, 해변을 거닐고, 소나무 그늘 아래 책장을 넘기며 도심 속에서 찾아온 가을의 여유를 만끽했다.

한편 부산바다도서관은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다대포해변공원 일원에서 운영된다. 현장에는 약 2900권의 다양한 도서가 비치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독서뿐 아니라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정지아 작가의 북토크를 비롯해 시민들이 책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