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연체액 5년 새 5배 급증…저소득층 연체율 1% 돌파

연소득 1000만 원 이하 차주 연체율, 전체 평균 2배 넘는 1.01%
박성훈 의원 "대출 만기 늘려 월 부담 낮추는 게 능사 아냐"

박성훈 국민의힘 국회의원.(박성훈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서민층의 주택 마련을 지원하는 정책 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의 연체액이 5년 새 약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소득 10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의 연체율이 1%를 넘어서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19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보금자리론 연체액은 5489억 원(44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말 1104억 원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전체 평균 연체율은 0.47%를 기록했다.

1년 이상 장기 연체액은 2020년 384억 원에서 올해 7월 1482억 원으로 3.9배 늘었다. 같은 기간 6개월 이상 연체액은 551억 원에서 2303억 원으로 4.2배, 3개월 이상 연체액은 710억 원에서 3022억 원으로 4.3배 증가했다.

올해 7월 기준 연소득 1000만 원 이하 차주의 연체율은 1.01%로 전체 평균(0.47%)의 2배 이상이었으며, 연소득 7000만 원 초과 차주(0.31%)와 비교하면 3.3배 높았다.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기를 늘린 40·50년 초장기 정책모기지에서도 저소득층의 부실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 해당 상품을 이용한 연소득 1000만 원 이하 차주의 연체율은 1.14%로, 7000만 원 초과 차주(0.27%)의 4.2배에 달했다.

저소득 차주의 평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51.3%로 고소득 차주(67.9%)보다 낮았음에도 연체율은 더 높게 나타났다. 담보가치뿐만 아니라 차주의 실질적인 소득과 상환 여력을 고려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대출 만기를 40년, 50년으로 늘려 당장의 월 부담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장기연체로 넘어가기 전 취약차주의 상환 위기를 조기에 포착하고 지원하는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