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거제 양대 조선소 임단협 장기화…생산 차질 우려
한화오션 노조, 합의 불발에 골리앗 크레인 4대 가동 중단
삼성중공업, 임금·정년 놓고 입장차…노협 상경 투쟁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남 거제 양대 조선소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공정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는 선박 건조 핵심 설비인 골리앗 크레인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상경 투쟁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지회는 지난 14일부터 거제사업장에서 골리앗 크레인을 멈춰 세우는 등 쟁의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전날까지 총 23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900%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2차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10만 원 인상 △일시금 650만 원 △연간 100만 원 상당 복지 포인트 △성과급제 개선 태스크포스(TF) 신설·운영 등을 제안했지만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앞서 9일 파업에서도 사업장 일부 크레인과 선박 블록을 옮기는 트랜스포터를 멈췄다. 이어 14일에는 조합원 7시간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날 골리앗 크레인 4대를 멈춰 세웠다.
이처럼 여러 작업을 연결하는 핵심 설비 가동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후속 공정 일정 조정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화오션 노사는 22일에도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의 임금 협상도 장기화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4.7% 인상과 격려금 650만 원, 정년퇴직자 재고용 기간 최대 2년 연장 등을 제안했지만 노협과 합의하지 못했다.
노협은 기본급 9.3%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조건 없는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이 장기화하면서 노협은 최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을 찾아 농성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추석 전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 장기화와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교섭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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