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강서구청장 "생곡 소각장 건축 협의 부동의…반드시 막겠다"

시청 앞 주민 집회 참석해 사업 전면 백지화 촉구
16개 구·군 권역별 분산 처리·명지소각장 폐쇄 요구

박상준 강서구청장이 18일 오전 부산시청 후문에서 열린 생곡 소각장 반대 집회에서 소각장 건립 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박상준 부산 강서구청장이 부산시의 생곡 광역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 재추진에 맞서 건축 협의에 동의하지 않는 등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18일 오전 부산시청 후문에서 열린 생곡 소각장 반대 집회에 참석해 "소각장 건립을 구청장으로서 반드시 막겠다"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강서구 주민 120여 명이 참석해 생곡 광역폐기물처리시설 건립 계획 철회와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주민 2명은 삭발식을 하며 사업 재추진에 반발했다.

박 구청장은 "쓰레기는 부산 16개 구·군이 함께 배출하는 만큼 각 지역이 공정하게 분담해 처리하는 것이 상식이자 정의"라며 부산시에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폐기물 처리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산시가 요청할 수 있는 공공건축물 건축 협의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서구는 건축 협의 문제를 이전부터 검토해 왔으며 구민의 생명권과 환경권 보호 등을 근거로 부산시의 건축 협의 요청에 부동의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계속 추진될 경우 가능한 법적·행정적 대응 수단도 검토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어떠한 외부의 간섭에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16만 강서구민을 위해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지역이 들어선 강서구에 추가 폐기물 처리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달라진 지역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명지소각장 폐쇄도 거듭 요구했다. 내구연한이 지난 명지소각장이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기존 약속대로 조건 없이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부산시의 일방적인 행정에 타협하지 않겠다"며 "소각장 건립 계획이 완전히 백지화될 때까지 강서구민과 함께 강서의 미래와 구민의 생명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3일 정책회의에서 장기간 표류해 온 생곡 소각장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생곡 소각장은 총사업비 3376억 원 규모로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33년 준공될 예정이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