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밤' 즐기는 크루즈 관광객 증가…체류형 관광 시동
터미널 24시간 운영 후 오버나잇 크루즈 5항차 기항
'더 월드호' 2박 3일 체류…부산시, 광안리 야간관광 지원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항 크루즈터미널이 올해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체계로 운영되면서 부산에서 하룻밤 이상 머무는 '오버나잇 크루즈' 기항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장시간 체류하는 크루즈 관광객을 야간관광과 외식·쇼핑 등 지역 소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 크루즈터미널 24시간 운영체계가 마련된 이후 현재까지 오버나잇 크루즈 5항차가 부산을 찾았으며, 9월에도 2항차가 추가로 예정돼 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이날 부산항에 입항하는 주거형 럭셔리 크루즈 '더 월드'(The World)호는 2박 3일간 부산에 머문다. 시는 이번 기항을 크루즈터미널 24시간 운영의 장점을 관광객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 확대로 연결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단순한 입항 환영을 넘어 승객들이 '부산의 밤과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지원에 나선다.
승객들이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자유롭게 부산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선내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택시와 환전, 쇼핑, 통신 등 개별여행(FIT)에 필요한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오는 19일에는 희망 승객을 대상으로 '광안리 야간관광'도 지원한다. 광안리 드론쇼 관람과 주변 관광을 연계해 야간 체험을 외식·쇼핑·문화관광 등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항만공사와 출입국·세관·검역(CIQ)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크루즈터미널의 24시간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주간에 집중됐던 기존 기항 관광을 야간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
시는 이를 활용해 오버나잇 크루즈 유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글로벌 선사의 일정기획·기항지관광·항만운영 담당자를 대상으로 부산의 오버나잇 기항 여건과 관광 콘텐츠를 알리는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관광상품도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야간관광과 개별 맞춤 일정, 전용 이동 수단, 지역 미식·공연, 선내 관광 정보 제공 등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입항하는 오버나잇 크루즈 '아자마라 퍼수트'(Azamara Pursuit)호에도 야간 특별공연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는 더 월드호와월드호와 아자마라 퍼수트호 지원 결과를 분석해 향후 오버나잇 크루즈 유치와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크루즈 관광의 경쟁력은 단순히 몇 척의 크루즈가 들어오느냐를 넘어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물며 부산을 깊이 경험하느냐에 있다"며 "크루즈터미널 24시간 운영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과 오버나잇 크루즈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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