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해수욕장 열었네"…폐장 앞둔 해운대엔 '늦여름 피서객'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의 한낮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폐장을 사흘 앞둔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늦여름 바다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2일 오전 10시쯤 찾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가족과 연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여름의 끝자락을 즐기고 있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기온은 27.4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절기상 백로(白露)를 지나면서 무더위는 기세가 꺾였지만, 해수욕장 곳곳에서는 반소매 차림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밀려오는 파도를 따라 뛰어다녔다.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해변을 따라 운동하거나 맨발로 물가를 걷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피서철 절정을 지나 백사장을 빼곡히 채웠던 파라솔과 인파는 줄었지만,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아직 늦여름의 풍경이 남아 있었다.
부산진구에서 온 홍 모 씨(30대·남)는 "아직 해수욕장이 운영 중인 줄 모르고 지인과 바다를 구경하러 왔다"며 "수영하기에도 좋은 날씨인 것 같은데 물놀이 준비를 해올 걸 그랬다"고 아쉬워했다.
대구에서 온 박 모 씨(20대·여)는 "비교적 늦게 휴가를 받아 부산에 왔는데 아직 운영 중인 해수욕장이 있어 다행"이라며 "푸른 바다와 높은 하늘이 잘 어우러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 가운데 광안리와 송정 등은 지난달 말 공식 운영을 마쳤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올해 운영 기간을 이달까지 연장해 15일 폐장한다.
또 폐장 전까지 안전관리 인력 등이 배치돼 정식 해수욕장으로 운영된다. 해운대해수욕장이 문을 닫으면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올해 공식 운영도 모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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