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산경제, 중동사태 긴장 재고조에 개선흐름 '주춤'"

한은 부산본부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 발표
"제조업 생산 증가에도 수출입·소비 등 둔화"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 뉴스1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 7월 들어 부산 경제는 중동사태 긴장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개선세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는 중동사태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일시적으로 재개되는 등 중동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개선흐름을 보인 바 있다.

1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부산 지역은 제조업 생산 증가흐름이 지속됐음에도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 개선세가 약화됐다.

제조업 생산은 국내 설비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철강·조선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0%,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3.2% 늘어나며 증가흐름이 지속됐다.

반면 수출은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이 6월 28.4%에서 7월 6.0%로 축소됐고 수입도 감소로 전환됐다.

소비도 대형소매점 판매가 7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4.1%증가해 전월 4.3%증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카드사용액이 감소로 전환되고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증가세가 둔화되며 주춤했다. 일부 가전업체에서 실시한 환급행사와 지난 6월 30일부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카드사용액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 또한 자본재 수입이 전자·전기(-10.4%) 및 수송기계(-9.0%)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로 전환됐다. 건설투자면에서도 건축착공면적이 전년동월대비 -50.3% 줄어들며 감소로 전환됐다.

그나마 고용증가와 외국인 관광소비가 하방압력을 덜었다.

고용은 지난달 기준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1만1000여 명 늘어나며 증가흐름이 이어졌다.

또한 부산지역 관광관련 지출은 전년동월대비 13.4% 늘어나며 증가흐름을 지속했다. 소비주체별로는 내국인(+8.5%, 부산 거주민 포함)과 외국인(+64.4%) 모두 증가했고 지출품목별로는 호텔(+17.8%), 식음료(+13.8%), 기타관광쇼핑(+13.5%) 등이 늘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7월 중 부산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소비가 일시적 요인, 증시 조정 등으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되고 투자 회복도 더딘 모습"이라며 "그나마 외국인 관광소비가 호조세를 이어가며 지역 경기하방 압력을 일부 완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