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침몰 예인선 실종 선원, 어쩌다 포항 해변까지…"해류에 떠밀려"

부산해경, 강원·경북까지 수색구역 확대

국립해양조사원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 화면. 9일 오후 11시 기준 부산, 울산 해역은 전반적으로 북동쪽으로 해류방향이 형성돼 있다. (바다누리 화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 2일 부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의 실종자 노 모 씨(57)가 수색범위 밖인 경북 포항에서 발견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노 씨는 북동쪽으로 흐르는 해류에 포항까지 휩쓸려간 것으로 추측된다.

9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노 씨는 이날 오전 8시 48분쯤 경북 포항시 도구해수욕장에서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됐다.

이는 해경이 설정한 수색구역 범위를 벗어난 위치다. 해경은 사고 직후부터 표류예측시스템을 활용, 수색구역 범위를 설정하고 부산과 울산앞바다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이날도 야간 기준 함선 6척(해경 2, 군 3, 관공선 1)을 동원해 부산과 울산 앞바다 가로 31㎞, 세로 70㎞ 범위에 대해 집중수색을 실시하고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노 씨가 수색범위보다 북쪽에서 발견된 이유로 해류가 흐르는 방향을 일컫는 유향과 무관치 않다고 봤다.

실제 국립해양조사원 바다누리 등을 살펴보면 오후 11시 기준 부산 영도 동쪽 바다의 유향은 대부분 북동쪽을 향해 있다. 티엔에스캐처호도 오륙도 인근 해역에서 최초 전복 이후 동북방향에 있는 송정항 동쪽 약 6.5㎞ 해저까지 흘러갔다. 해당 선박이 가라앉아 있다고 추정되는 위치에서 육지를 보면 기장 해변에 있는 대형 숙박시설도 눈에 띌 정도의 위치다.

따라서 사고직후부터 부산·울산 앞바다에 강한 바람이 불고 유속이 빨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접한 포항까지 흘러들어가는 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8일 국립해양조사원 온바다호가 티엔에스캐처호의 침몰위치로 추정되는 부산 기장군 인근 해역에 대한 선체탐색을 실시하고 있다. 22026.9.8뉴스1 ⓒ News1홍윤 기자

부산해경은 실종자가 기존 수색구역인 부산·울산 앞바다를 벗어나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강원·경북을 관할하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까지 수색구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쯤 부산 오륙도 남동쪽 약 9㎞ 해상에서 컨테이너선 M 호(6만 6332톤·라이베리아 선적)를 예인하던 중 우현으로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전복됐다. 이후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27분쯤 완전히 침몰했다. 침몰 선체는 기장군 대변항 남동쪽 약 6㎞, 수심 87m 해저에 있다.

승선원 8명 가운데 첫날에만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이 구조됐고 내국인 선원 1명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숨졌다. 이번 노 씨의 발견으로 실종자는 내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5명이 됐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