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등학교 학폭 피해율 6.2%…전국 평균(5.7%) 보다 높아
초·중·고 피해율은 2.9% 전국 평균 수준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집단따돌림' 최다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올해 부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국 평균과 동일한 2.9%로 조사됐다. 중·고교의 피해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나 초등학교는 다소 높게 나타나, 교육당국이 초등학생 중심의 맞춤형 예방 및 조기 개입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한 달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상자의 93.4%인 20만 817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전체 피해 응답률은 2.9%로 전국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교는 2.1%, 고등학교는 0.7%로 전국 평균(중 2.3%, 고 0.8%)보다 낮았다. 반면 초등학교는 6.2%를 기록해 전국 평균인 5.7%보다 0.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비중이 컸고, 집단따돌림(16.3%), 신체폭력(15.9%), 금품갈취(6.6%), 강요(6.5%), 사이버폭력(6.3%)이 뒤를 이었다. 피해를 경험한 학생 중 91.4%는 보호자나 교사 등 주변에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의 피해 응답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기명 조사 특성상 정확한 원인 파악은 어려우나, 타 지역 대비 높은 참여율이 수치 상승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실태조사는 이미 화해 등 사안 처리가 완료되었더라도 학생에게 감정이 남아있으면 피해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는 구조"라며 초등학생 또래 간 흔히 발생하는 단순 장난이나 다툼이 수치에 다수 포함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피해율이 높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예방 대책을 집중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학교폭력예방 부장'을 배치해 학생 간 갈등 조기 발견 체계를 구축했으며, 현재 초등 저학년(1~3학년) 대상인 '관계회복 숙려제'를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 운영해 교육적 갈등 해결을 돕는다.
사안 발생 시에는 '학교폭력제로센터'를 통해 피해 학생에 대한 사안 조사부터 심리 상담, 법률 지원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생들이 겪는 작은 갈등과 어려움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미로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피해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예방과 초기 개입, 공정한 사안 처리와 관계 회복까지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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